▲ 미국 시애틀의 한 검사가 차량 도난 방지 시스템 미비를 이유로 현대·기아자동차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 세이프타임즈
▲ 미국 시애틀의 한 검사가 차량 도난 방지 시스템 미비를 이유로 현대·기아자동차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 세이프타임즈

최근 미국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현대·기아자동차를 훔치는 놀이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사건이 점차 확대되자 미국 시애틀의 한 검사는 차량 도난 방지 시스템 미비를 이유로 현대·기아차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사건의 발단은 현대·기아차의 일부 모델에 도난 방지 시스템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습니다.

엔진 이모빌라이저는 자동차 키 손잡이 등에 특수암호가 걸린 칩이 내장돼 있는 보안 장치로 칩의 특수암호와 동일한 신호가 감지되지 않으면 시동 자체가 걸리지 않는데, 현대·기아차에 이 장치가 없었던 겁니다.

이에 현대차는 "자사 미국법인이 생산하는 모든 차량에 엔진 이모빌라이저 탑재를 표준으로 지정하고, 해당 차량 소유주에게 핸들 잠금 장치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도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사건의 나비효과로 미국 자동차 보험사들 일부가 현대·기아차 특정 모델들에 대해 도난 방지 기능이 없다는 이유로 보험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가 고객 안전은 생각하지 못하고, 자동차는 그냥 달린다 식의 안일한 제품 생산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됐는데요.

이런 놀이가 국내에서도 퍼지면 어떤 일이 생길지 끔찍한데요. 현대·기아차가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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