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중앙회 충북본부는가 옥천군 취약계층 농업인에게 농축산물 꾸러미 500세트(흑돼지 가공품 6종)를 전달했다고 홍보했지만 정작 선물은 영농회장과 우수고객들의 선물로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 옥천군
▲ 농협중앙회 충북본부가 옥천군 취약계층 농업인에게 농축산물 꾸러미 500세트(흑돼지 가공품 6종)를 전달했다고 홍보했지만 정작 선물은 영농회장과 우수고객들의 선물로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 옥천군

충북 옥천군의 한 농협이 지역 내 취약계층 농업인에게 전달할 선물을 우수고객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농협중앙회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옥천군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옥천군 취약계층 농업인 지원 행사'를 진행했다.

농협재단이 주관한 행사는 새해를 맞아 지역의 취약계층에게 온정의 손길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고 박덕흠 국민의힘 국회의원, 황규철 충북 옥천군수, 박한범 충북 옥천군의회의장, 충북농협 이정표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전달된 우리 농축산물 꾸러미 세트(흑돼지 가공품 6종)는 각 지역 농협을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 500농가에 전달될 예정이었지만, 정작 선물은 영농회장과 우수고객들의 선물로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농협은 "나눠 줄 대상이 적어서 선물이 남을 줄 알고 준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재단이 설 명절을 앞두고 전국 농협에 전달한 선물은 모두 1만8000개다.

농협재단 관계자는 "선물이 어떤 기준으로 배포됐는지는 알지 못했다"며 "취약계층 지원이라는 취지와 다르게 선물이 배포된 사실이 확인되면 지원 사업 자체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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