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협동조합 이사 선출을 위한 선거 과정에서 대의원과 그 가족들에게 금품을 돌린 농협 이사와 지점장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 세이프타임즈
▲ 농업협동조합 이사 선출을 위한 선거 과정에서 대의원과 그 가족들에게 금품을 돌린 농협 이사와 지점장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 세이프타임즈

농업협동조합 이사 선출을 위한 선거 과정에서 대의원과 그 가족들에게 금품을 돌린 농협 이사와 지점장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울산지방법원 형사1단독 정한근 부장판사는 농업협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농협 이사 A씨와 지점장 B씨에게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돈을 받은 대의원 등 5명에겐 벌금 200만원이 선고됐다.

A씨는 지난해 1월 농협 비상임 이사 선거 출마 당시 울산 한 식당에서 B씨에게 50만원 돈다발 7개를 주며 "당신이 알고 있는 대의원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B씨는 A씨를 당선시키기 위해 이 돈을 유권자인 대의원과 대의원 가족 등 5명에게 선물 세트와 함께 전달했다. A씨는 실제 당선됐다.

재판부 관계자는 "농협 선거의 공정성을 해친 것으로 죄질이 불량해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피고인들이 모두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A씨와 B씨가 상당 기간 구금돼 있었던 점, 일부 피고인은 초범인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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