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1월은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돼 고속도로 이용자에게 안전운전을 당부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3년간 1월은 가을 행락철, 여름 휴가철 다음으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고 주야간 시간대, 기상상황 등에 관계없이 사망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동 기간 고속도로 사망자는 44명으로 야간 시간대 보다는 주간, 흐리거나 눈이 내리는 날보다 기상이 좋은 날에 사망자가 많이 발생해 예상 외의 결과를 보였다.

1월 고속도로 사망사고의 특징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졸음운전과 2차사고다.

겨울철은 한파와 큰 일교차의 영향으로 히터 사용량이 늘어나며 창문 등을 닫고 운행하게 돼 차량 내 이산화탄소량 증가 등으로 인해 졸음운전이 많이 발생한다.

사고 통계를 보더라도 지난 3년간 1월에 졸음, 주시태만으로 인한 사망자는 34명으로 연중 가장 적은 2월의 19명과 비교해 79%나 많다.

2차사고란 교통사고나 차량 고장 등으로 정지해 있는 차량을 후속차량이 추돌해 발생하는 사고다. 지난 3년간 1월 교통사고 사망자의 34%는 2차사고로 발생했다. 이는 가장 적었던 4월의 7.5배다.

2차사고의 치사율은 60%로 일반사고에 비해 6.8배나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후속차량의 졸음운전과 주시태만으로 발생해 선행 사고 운전자의 신속한 대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사고가 나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후속 차량에게 상황을 알린 뒤 도로에 서 있지 말고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1월은 본격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고 눈, 비 등으로 인해 노면이 미끄러우니 세심한 차량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타이어는 마모가 심하면 눈길에서 미끄러짐 현상이 더욱 심해져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예상치 못한 폭설에 대비해 스노우체인, 스노우스프레이 등 월동장구 구비가 필요하다.

경유차량은 한파로 경유가 어는 -18℃ 이하로 기온이 떨어질 경우 시동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혹한기용 경유나 동결 방지제를 넣거나 연료필터의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화물차는 경유가 연료탱크, 연료휠터 내에서 고형화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1월 한파경보 때 다른 날 보다 차량 고장접보가 19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30분 단위로 환기를 하고 눈이 내릴 때는 차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운행속도를 20~50% 감속하는 등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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