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제 칼럼] 재난위험시대와 '리질리언스 안전복지'
[김성제 칼럼] 재난위험시대와 '리질리언스 안전복지'
  • 김성제·인천남동소방서(재난과학박사)
  • 승인 2021.12.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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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제·인천남동소방서(재난과학박사·수필가)
▲ 김성제·인천남동소방서(재난과학박사·수필가)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재난'으로 세계는 지금 신종재난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27일 기준 확진환자 61만1671명, 사망자는 5301명이다. WHO는 사상 세번째로 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다. 백신이 개발된 지난 2월 26일 이후 2차 예방접종은 전국민의 82.4%를 기록하고 있다.

재난위험경감(DRR)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관심으로 부각된 계기는 1999년 설립된 UNDRR이 2015년 일본 센다이시에서 제3차 컨퍼런스에서 채택한 아젠다 '센다이 방재지침'과 2015~2030년 재난위험경감 글로벌 기본전략이다.

재해에 의한 사망률과 피해자를 줄이고, 국내총생산에 반영되는 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감소시킨다는 7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즉 △재난으로부터의 사망자 감소 △재난으로부터 피해자 감소 △재난대응과 복원에 투입비용 절감 △재난에 필수적인 공공시설의 피해감소 △더많은 국가들이 재난위험경감정책 수립 △위험요인이 재난위험으로 변하는 것 예방대책 국가간 공유 △사람들이 재난시 빨리 대피하도록 조기경보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활용토록 교육하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개발 개념은 경제의 성장, 사회의 안정과 통합, 환경의 보전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발전이다.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UN SDGs)가 2015년 9월 새로 설정된 목표다.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시행되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이다.

SDGs는 주요 글로벌기업이 기업발전 핵심가치로 삼는 지속가능발전,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환경경영의 가장 중심이 되는 글로벌 기준이 되고 있다.

사회복원력(Resilience)은 생태학에서 발전된 개념으로 동요와 혼란에 대해 기존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생태계의 역량을 이해하기 위한 개념이다. 자연재난이나 사회재난의 내·외부 충격이후 피해 등 불안정성을 극복하고 사회시스템 기능을 회복하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요즘에는 다양한 사회과학분야에서 연구되면서 그 개념이 확장되는데 공학적인 '제자리로 되돌아오는(bounce back)' 의미를 넘어, 이제는 '다른 점진적인 새로운 시스템으로의 변화(bounce forward) 및 창발성(emergence)'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개념전화(槪念轉化)'가 이루어졌다.

지난 16일 인천시는 유엔 산하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으로부터 '재난위험경감 국제안전인증'을 받았다. 아시아권 최초이자 세계에서 6번째 기록이다. 국제안전도시의 자격으로서 '사회복원력 허브'로 탄생하게 됐다.

그동안 재난위험경감 역량을 강화키 위해 2010년부터 '기후변화와 재난에 강한 도시 만들기 캠페인(MCR캠페인)'을 추진해 왔다.

인천시는 앞으로 △세계 도시에 사회복원력 경험 공유 및 기술·자금 지원 △국제행사 개최 및 스터디 투어 운영 △연간보고서 제출 등 복원력 허브도시 의무사항 추진 및 MCR2030을 선도해 나갈 리더의 위상으로 GCF, UNOSD 등 국제기구들과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들어 국제정세·경제·사회 등 상황환경이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이미 세계는 넥스트 노말(Next Normal)에 진입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와 함께 '홈코노미' 시장이 급부상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재택근무와 비대면 활동이 확산된다. 원격교육 등 디지털 전환과 사회경제적인 재구조화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된다.

탈세계화의 심화와 리쇼어링(Reshoring, 생산기지의 본국 귀환)의 강화가 기업발전의 새로운 트랜드로 진행되고 있다. 온쇼어링과 오프쇼어링 등 단편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리질리언스 공급망으로 변환해야 한다.

불확실하고 실현불가능한 미래환경이 일반화되는 현실 속에서 불확실성을 기회로 더욱 성장하는 기업은 분명히 나타난다. 중대한 위기 상황에서 추진력으로 대담하게 극복하며 전략적 행보를 하는 기업의 생존역량이 바로 리질리언스다.

21세기에 들어 국제표준화기구(ISO)를 중심으로 대형재난시 국제협력의 필요성과 호환성되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재난관리시스템의 국제표준화가 추진됐다.

또한 사기업을 시초로 공기업과 공공기관에도 이제는 ISO 22301인증으로 사업연속성관리체계(BCMS)를 구축해 실시하는 대상들이 점증하고 있다.

이른바 BCMS(Business Continuity Management Systems)는 코로나19 같이 재난과 위기 상황 시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관리체계다. BCP 수립에 필요한 주요기능을 지원하고 실제 재난시 수립된 BCP가 신속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표준업무절차(SOP) 기반의 모의훈련과 사고대응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코로나19 감염확산방지 관련 금융기관에서 망분리를 통한 재택근무 등으로 BCMS를 실행하는 모습이 귀감이 되고 있다. 향후 기업의 위기관리경영(BCP)을 중심으로 사기업뿐만 아니라 공기업 등 공공기관에도 점차 조직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BCMS의 도입·운영을 권고한다.

이제는 '상상할 수 없는 위험에 대비'하는 글로벌 충격에 교훈적인 위기관리 생존전략으로서 리질리언스 안전복지전략을 찾고 있다.

앞으로 기술 발전의 가속화, 세계 경제의 상호 연결, 불평등의 심화, 자원 고갈과 기후변화 문제 같은 여러 리스크의 가능성이 있다.

변화하는 환경에서 생존과 성장을 위협하는 리스크를 관리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리질리언스 안전복지가 필수적이다.

불확실성 시대의 위기경영을 위해서는 비즈니스 연속성관리(BCMS)와 효과적인 원격근무의 실천, 네트워크, 팀워크 조직으로의 변신, 선제적·탐지적·대응적 기민성을 유지하고, 환경과 교감하는 지속가능성 전략, 비대면 경제체제의 부상 등이다.

초(超)연결성 비즈니스 환경하에서 시스템적 사고로 위기경영해야 한다. 또한 기업의 특성에 맞춤형 리질리언스를 고려한 설계,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항상 커뮤니케이션 정체상태와 같은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일상적 긴박감을 조성하고 안일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단기적 안전복지전략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적어도 5~7년의 기간을 의미하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운영해야 한다. 그리고 여러 시간척도를 고려해 '액션플랜'을 조정해야 한다.

미래의 포스트 코로나 사회는 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이 가져올 '초연결 기술문명'의 지속가능성으로 초연결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공공재로서의 안전복지서비스는 '안전이 곧 사회복지'라는 개념으로 사회적 기업과 협업하며 민·관이 합동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해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최근 국제사회의 위기인식과 담론이 기후변화, 자연재난, 기상이변 등의 환경적 위기를 중심으로 이루진다. 우리의 외교적 역량과 국제협력도 이에 상응해야 한다.

아울러 녹색기후기금이나 글로벌녹색성장기구 등의 UN 기구들을 통해 한국의 외교나 국제사회의 미래 재난위기인식이나 잠재위험의 쟁점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들로 외교력 향상이나 '글로벌 코리아'의 외교적 목표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나아가 한국은 기후변화 외교전략과 국제협력에서 국제사회를 선도해야 한다. 향후 '국민 맞춤형 안전복지 구현'을 비전으로 기업의 생존전략과 함께 국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안전생태계를 구축토록 한다.

안전복지정책을 계기로 재난피해 최소화뿐만 아니라 재난안전 산업육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방사효과(放射效果)'를 기대한다.

이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범부처 연계·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성과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리질리언스 국가경영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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