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 강정현 교수팀

▲ 강정현 대장항문외과 교수. ⓒ 강남세브란스병원
▲ 강정현 대장항문외과 교수. ⓒ 강남세브란스병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강정현 대장항문외과 교수팀은 비만 환자의 복부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에 따른 대장암 재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비만일수록 대장암 재발이 더 적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피하지방이 높은 환자군과 복부 내장지방이 높은 환자군을 '고지방 그룹'으로 그렇지 않은 환자들을 '저지방 그룹'으로 구분했다.

두 집단의 대장암 수술 후 5년 간 재발 위험도를 비교 분석해본 결과 피하지방 비만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서 63%, 복부 내장지방 비만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49% 정도 재발의 위험도가 감소했다.

이 결과를 피하지방·복부 내장지방의 요소를 모두 고려한 다변량 분석을 시행했을 때 피하지방이 높은 환자군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재발 위험성이 무려 5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정현 교수는 "수술받은 대장암 환자들에게는 복부 내장 지방이나 피하지방이 많은 환자군에서 대장암 재발이 더 적게 발생해 환자들의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피하지방이 많은 환자군에서 훨씬 좋은 생존율을 보여주고 있어 비만의 역설이라고 할 수 있는 결과가 관찰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치료과정 중에 겪게 되는 항암치료 등의 어려움에 대한 순응도가 피하지방이 풍부한 환자에서 더 높은 것이 그 원인 중의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더 정확한 이유에 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영양학술지인 'Clinical Nutrition(IF : 7.324)'에 '대장암에서 피하지방과 복부 내장 지방의 예후와의 관련성'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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