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외국인이 여유롭게 노천욕을 즐기고 있다. ⓒ 픽사베이
▲ 한 외국인이 여유롭게 노천욕을 즐기고 있다. ⓒ 픽사베이

겨울엔 온천이라는 말이 있다. 겨울 몸과 마음이 움추려 들고 피부가 건조해져 찜질방이나 온천을 찾게되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런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물이 좋다는 곳에서 온천욕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일반목욕탕에서 하는 목욕과 무엇이 다른가. 아마도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시설은 일반목욕탕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온천은 다른 것이 있다. 당연히 물이다. 물이 다른데 일반목욕탕의 목욕법과 차이가 없다면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 온천은 별도의 '온천욕하는 법'을 자세히 알려주는 곳이 많지 않다. 그렇기에 평소 목욕탕에서 하던 방법 그대로 온천욕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온천욕을 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일반 목욕탕과 찜질방이 몸의 나쁜 노폐물 등을 땀과 때로 배출한다면, 온천욕은 목욕탕의 배출기능과 미네랄이 풍부한 양질의 온천수를 몸에 흡수시키는 기능을 동시에 갖고 있다. 그럼에도 온천에서 세신만 하는 것이 현실이다.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다면 제대로 된 온천욕을 즐겨 보자. 온천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여유로운 마음이다. 일반 목욕탕에 간 것 처럼 신속히 씻는 것이 아니라 느긋하게 온천의 탕을 이용해야 한다. 온천탕과 시설을 이용하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온천장에 들어서면 비누샤워로 피부와 모공속을 깨끗히 씻어 노폐물과 독소가 원활히 배출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탕욕과 사우나욕이다. 탕욕은 반복욕이 좋다. 가볍게 3~5분 반신욕이나 전신욕을 한 뒤 가볍게 탕 주위를 걸으며 시원한 곳을 찾아 몸의 물기를 건조한다.

다시 3~5분 다음탕을 이용한 뒤 탕밖으로 나와 몸을 건조시킨다. 이런 식으로 온천의 모든 탕을 이용한 후 사우나 도크에서 땀을 배출한다.

사우나욕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노천탕에서 실내와 같은 방법으로 입욕과 건조를 반복하면 된다. 머리 감기와 세신은 온천욕 초반에 하고 마무리때는 비누 샤워와 세신은 하지 말고 바가지탕이나 온탕 온천수를 바가지로 3~4배 정도 가볍게 머리부터 뿌려주고 욕장을 나오면 된다.

파우더에서는 타올로 몸의 물기를 닦아내지 말고 가볍게 살짝 쳐주면서 물기를 제거하거나 선풍기 앞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우리 피부는 수용액 상태에서는 피부에 흡수가 안 된다. 피하지방층이 있어 액체상태에서는 지방층에 모두 걸리게 돼 흡수가 안된다. 피부에 흡수가 되려면 기름이거나 기체상태일 때 모공을 통해 피부에 흡수가 된다. 화장품이나 연고, 아로마 오일 등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반복욕을 하는 이유는 탕밖으로 나오면 몸에 수분이 붙어 있는 상태에서 몸에서 기화열이 발생, 몸의 수분을 기체화 시키게 된다. 열린 모공도 닫히면서 모공속의 좋은 온천성분이 피부에 흡수하게 하는 원리다. 온천욕장 입구에 '온천욕후 타올로 닦아내지 말고 건조시키라'는 문구가 붙어있는 것이 이런 이유다.

온천욕을 하다보면 온천탕에 오래동안 몸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래 담그고 있다고 해서 절대 좋은 성분의 온천수가 피부에 흡수되는 게 아니다. 온천탕에 몸을 푹 담그는 행위는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체온상승으로 발한을 촉진시키는 온열작용으로 피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온천탕에 3 ~5분 입욕하고 밖으로 나와 몸이 마를 정도가 되면 다시 탕으로 들어가는 반복욕을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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