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한 참숯가마에서 숯을 제조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찜질시설은 한증막(汗蒸幕)과 숯가마가 있다. 두 시설의 차이를 사우나로 표현하면 한증막은 습식, 숯가마는 건식이라고 할 수 있다.

재료도 차이가 있다. 한증막은 소나무, 숯가마는 참나무다. 이들은 상반된 성질을 갖고 있다. 화끈하고 급한 다혈질 성격으로 표현되는 소나무는 숯을 만들지 못하는 반면 참나무는 은근하고 차분한 성격이기에 양질의 숯을 만든다.

참숯은 온돌을 사용했던 삼국시대에도 사용했다. 문헌에 따르면 경주에서는 숯불로 밥을 짓고 요리를 했다고 전해진다. 조선조때 임금의 수라는 참숯과 돌솥을 이용해 만들었다. 차(茶)도 참숯으로 끓였다. 선가와 도가에서 황토방을 만들면 네 구석에 송진과 참숯을 놓아 내부공기를 정화, 머리를 맑게 했다고 한다. 참숯의 원적외선과 음이온, 제습력과 환원력 등을 활용한 사례다.

간장을 담글 때 참숯을 넣어 부패도 방지했다. 미이라 형태로 발굴된 관에서도 숯이 발견되기도 했다. 부상에 참숯가루로 상처를 치료하기도 했다. 참숯은 매우 작은 구멍의 집합체라고 할수 있다. 참나무를 황토로 된 가마에서 가열하면 3분2는 탄소가 되고, 3분1은 목탄과 목초액 등 탄소화합물이 된다.

표면을 현미경으로 보면 적은 미크론(μ)에서 수백 미크론 크기의 작은 구멍이 있다. 미세구멍에 유익한 미생물이 서식하면서 인간에게 유익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참숯이 물과 공기를 정화하고 뛰어난 제습능력, 통수ㆍ통기성이 뛰어난 것은 기체나 액체가 통과할 때 유익한 미생물이 해로운 물질을 흡착, 제거하기 때문이다. 정수기가 없던 조선 왕실에서는 옹기속의 물에 참숯 다섯 덩어리를 넣어 식용수로 해독ㆍ정화했다고 전해진다.

참숯은 황토처럼 원적외선을 방출하지만, 황토에 없는 음이온을 방출한다. 휴대폰, 컴퓨터, 전자레인지, 형광등 같은 가전제품에서 방출하는 해로운 전자파를 흡수하고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참숯이 많이 있는 장소에 가면 쾌적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이유다. 참숯을 많이 사용한 찜질시설은 산소방, 삼림욕방이다. 참숯을 생산하는 참숯가마 찜질은 최적의 천연치료 장소라고 하겠다. 다만 내부가 건조하고 먼지가 많기 때문에 환기와 가습을 해주면 좋겠다.

가정에서 목욕을 할때도 참숯을 이용하면 좋다. 욕조에 참숯 100g 정도를 띄우고 10여분 후에 입욕하면 된다. 참숯에서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방출되고 참숯의 강한 흡착력으로 인해 체내의 노폐물이 빠르게 배출돼 참숯에 흡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참숯목욕은 탄력을 잃어가는 중장년층 피부에 탄력을 줘 젊어지게 한다. 여성 냉증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