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사생활보호 대책 시급" ··· 일본 중국과 비교돼

▲ 포항지진 대피소인 흥해실내체육관은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한다.
▲ 2015년 1월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고 당시 경의초교에 이재민 텐트가 줄지어 놓여 있다.

지진을 비롯한 재난은 엄청난 고통을 수반한다.

건물과 인명피해에 따른 '1차 피해'도 막대하지만 정신적인 충격을 보듬는 2차 피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 대피소를 통해 '지진 후진국'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피소가 아닌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한다.

포항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 피신한 이재민들은 단체생활에 따른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진도 실내체육관과 다를바 없다는 것이 이재민들의 반응이다.

최소한의 사생활 조차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자 대피소를 떠나는 주민도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이재민들은 "최소한 사생활을 보장하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칸막이라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외국도 재난발생때 한국과 같은 대피소를 운영할까. 일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때 일부 이재민 대피소에 종이와 천으로 만든 칸막이를 설치했다. 사생활 보호측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중국도 지난해 8월 쓰촨성 지진때 외부에 단체 숙소가 아닌 임시대피소를 천막형태로 설치했다. 

▲ 지난해 8월 중국 쓰촨성 지진으로 주자이거우현 한 마을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
▲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직후 임시 대피소에 설치한 종이 칸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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