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건설(박현철 대표이사)이 최근 채권단 공동관리절차를 신청한 태영건설에 이어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롯데건설(박현철 대표이사)이 최근 채권단 공동관리절차를 신청한 태영건설에 이어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롯데건설 또한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하나증권은 4일 보고서에서 "태영건설의 채권단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 신청으로 PF 우발채무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며 "롯데건설은 PF 규모가 크고 1년 내로 돌아오는 PF 채무가 유동성보다 크며 (사업성이) 좋지 않은 PF 사업장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태영건설과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롯데건설의) 올해 1분기까지 도래하는 미착공 PF 규모는 3조2000억원"이라며 "지역별 미착공 현황을 보면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미착공 PF는 지난해 1분기 기준 2조50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청약 결과가 부진하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서울 외 지역에서의 본 PF 전환 가능성을 다소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2조5000억원 모두가 채무를 인수하거나 자금을 보충해야 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롯데건설의 유동성으로 보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최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2일 보고서에서 "롯데건설이 보증한 PF 사업장의 75%가량이 착공 전"이라며 "향후 사업 추진 과정과 분양 실적에 따라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계감(우려)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승준 연구원은 "롯데건설의 보유 현금은 2조3000억원 수준이며 1년 내 도래하는 차입금은 2조1000억원"이라며 "여기에 1분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F 우발 채무를 고려했을 때 현재 유동성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PF 만기가 연장됐다고 하더라도 본 PF로 전환되지 않는 한 리스크는 다시 돌아온다"며 "결국 본 PF로 전환할 수 있는 부동산 업황의 개선 없이는 롯데건설의 유동성 리스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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