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사우나는 목재로 만든 부스, 가열된 돌과 스토브,  물바가지와 물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의 목욕탕에도 핀란드 사우나가 있지만 '핀란드식' 사우나일 뿐이다.

한국에서 핀란드식 사우나의 경우는 원조 핀란드 사우나와는 달리 스토브와 물바가지, 물 등의 구성품이 없고 스토브가 있다고 하더라도 물을 붓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핀란드 사우나는 가열된 돌에 물을 부어 발생하는 증기가 열원(熱源)이다. 한국에서 핀란드식 사우나의 경우는 스팀보일러나 전기의 힘을 빌려 방열기를 통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모양만 핀린드 사우나지 실제 방식은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사우나하면 핀란드가 상기되는 것을 보면 세계적인 문화상품 중에 하나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핀란드 사우나에 버금가는 온열장치가 한국에도 있는데 바로 한증막(汗蒸幕)이다. 핀란드 사우나는 기후의 영향으로 그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태어난 시설이었다. 한국의 한증막은 근거는 다소 미약하지만 도자기(옹기) 가마에서 유래됐고, 질병치료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핀란드 사우나와는 태생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시행법에도 차이가 있다.

조선시대 한증막 풍경.

한증막 구성은 사우나와는 달리 강한 화강암이나 황토를 이용해 원형의 돔형식으로 쌓은 가마에 소나무를 쌓고 5~6시간 정도 불을 지펴 700~1000℃ 정도로 지핀다. 불이 완전연소 되면 2~3시간 가마식히기를 한후 소나무재를 꺼내고 바닥에 멍석을 깔고, 멍석에 찬물을 흠뻑 뿌려준다. 솔잎과 건조쑥을 바닥에 펼쳐서 깔고 그 안에 사람들이 들어가 땀을 내게 된다. 청량감이 있는 솔잎과 독특한 향이 있는 쑥, 소나무를 때면서 발생하는 원적외선과 음이온, 여기에 온열작용으로 인한 원활한 혈액순환작용으로 건강을 증진시키게 된다.

땀내는 방식은 사우나와 같이 원칙적으로는 나신(裸身)으로 들어가 땀을 낸다. 요즘은 남녀가 함께 하다보니 찜복을 입고 한증을 하게 된다. 가마 내부가 워낙 높은 고온이라 맨 몸으로는 견디기가 힘들어 마대 등을 뒤집어 쓰고 들어가 땀을 낸다. 땀을 낸 다음에 사우나는 냉수에 들어가 몸식히기를 하지만 한증막은 찬바람이나 냉수에 들어가는 것을 금기시한다. 찬공기나 냉수는 급격한 모공수축 등으로 원적외선에 의한 해독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증막이 한때는 외국인 관광객, 특히 일본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아 때밀이 관광의 필수시설이기도 했지만 요즘은 인기가 예전만하지 못해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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