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익위는 철도소음에 시달리는 망우역 인근 주민들을 위해 방음벽을 설치할 예정이다. ⓒ 안현선 기자 PG
▲ 권익위는 철도소음에 시달리는 망우역 인근 주민들을 위해 방음벽을 설치할 예정이다. ⓒ 안현선 기자 PG

국민권익위원회는 21일 중랑구 주민·관계기관과 조정회의를 열고 철도소음 저감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 중랑구 신내동에 위치한 망우역은 경의중앙선, 경춘선, 영동선, KTX 강릉선 등 8개 노선이 지나는 곳이다.

열차는 새벽부터 심야까지 하루 433회 운행된다. 망우역 인근 주민들은 열차가 정차·출발할 때 내는 소음과 곡선구간을 통과할 때 선로와 부딪히며 나는 굉음에 시달렸다.

1996년에는 망우역 인근 건영2차아파트 앞에 주택사업자가 설치한 방음벽이 있었으나 태풍으로 파손됐다. 2010년에는 망우에서 금곡까지 복선전철이 증설돼 열차 통행량이 증가했다.

이에 중랑구 건영2차아파트 주민 119명은 10여년간 수면과 육아 등 많은 불편을 겪었다.

권익위는 하자보수 기간이 지난 상황에서 관계기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 실무협의와 현장조사를 거쳐 최종 중재안을 마련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높이 7m, 길이 100m 규모의 방음시설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열차 엔진출력 상승을 자제하고 규정 속도를 준수하도록 기관사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권태성 권익위 부위원장은 "기관 간 협업으로 철도소음으로 인한 주민의 불편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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