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대원이 헬기를 이용해 산악구조 훈련을 하고 있다. ⓒ 산림청
▲ 소방대원이 헬기를 이용해 산악구조 훈련을 하고 있다. ⓒ 산림청

험한 산간 지역인 강원도에 산불이 나면 대형 소방헬기를 선제적으로 출동시킬 수 있게 됐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강원도와 협조해 강풍에도 산불 대응이 가능한 대형 소방헬기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영동지역 산불은 초기 진압이 중요하다"며 "산불 신고가 접수되면 소방헬기를 먼저 출동시켜 초기 진압하겠다"고 보고했다.

대형산불을 방지하기 위해 소방펌프차 성능도 개선될 전망이다.

정 청장은 "강원지역은 경사진 곳이 많아 산불이 나면 호스를 늘려 진압해야 하는데 소방펌프차의 펌프압력은 15㎏/㎠ 수준으로 한계가 있다"며 "차 1대당 700만원을 들여 고압인 35㎏/㎠ 수준으로 개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4∼6일 강원지역 산불을 진압할 때 도로가 없고 산세도 험해 소방차 접근이 어려웠다"며 "바싹 마른 낙엽과 나무 등이 급속히 연소하면서 거대한 불덩어리가 생겼다"고 보고했다.

정 청장은 "소방차 접근도 어려웠지만 야간에 헬기 운항이 불가해 확실한 초기 진압을 전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강원 산불과 관련해 국가대응체계를 평가해 미비점을 개선한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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