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7일 전북 군산 옥서면 '만경강 하류'에서 채취한 분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29일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검출은 국내 야생조류(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첫 사례다. 이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검출지역 반경 10㎞ 이내 지역의 야생조류 폐사체 수색, 철새 정밀조사 등 특별예찰과 관할 지자체에 현장 소독과 출입통제 등 긴급 방역조치를 요청했다.
지난 광주 지역 내 소규모 가금농장(기러기 등 혼합사육)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인해 중수본은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했으며 모든 지자체는 대책본부와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김태오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농가방역과 인체감염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주변에서 폐사체나 이상행동을 보이는 개체를 발견할 경우 관할 지자체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 신속하게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돼 농장 내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모든 가금농장에서는 핵심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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