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방본부가 최근 대덕구 비래동의 한 주택에서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3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 6월까지 대전에서 발생한 반려동물 관련 화재는 40건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88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연도별로는 2022년 16건, 2023년 12건, 2024년 8건, 2025년 상반기 4건으로 꾸준히 발생했다.
주요 원인은 반려묘가 전기레인지(하이라이트 등) 전원을 켠 경우였다. 지난 1월과 3월에는 서구 관저동과 괴정동의 주택에서 집주인이 외출한 사이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켜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가 출동한 사례가 있다.
대전소방본부는 반려동물 가정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예방 수칙으로 △전기레인지 안전캡 설치 또는 플러그 분리 △전기 코드·전열기 주변 접근 차단 △외출 시 반려동물 전용 안전 공간 마련 △조리 기구 주변 가연물 정리 △가정용 CCTV 활용 등을 제시했다.
김문용 대전소방본부장은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는 누구의 가정에서든 일어날 수 있다"며 "시민들께서 생활 속 작은 습관부터 실천해 주시면 가족과 반려동물 모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선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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