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찾아 산업재해 대책 마련을 강조하고 있다. 허영인 SPC 회장이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굳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 ⓒ 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찾아 산업재해 대책 마련을 강조하고 있다. 허영인 SPC 회장이 이 대통령의 발언을 굳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허영인 SPC 회장에게 돈보다 안전을 우선하라며 산업재해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경기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을 찾아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현장간담회에 참석했다.

SPC삼립 시화공장은 지난 5월 50대 여성 노동자가 새벽 근무 중 작동하고 있는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다 기계에 끼어 숨진 곳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22일 국무회의에서 산업재해 사망사고 현장을 조속히 방문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3일 만에 이뤄진 현장방문이다.

이곳뿐만 아니라 △2022년 평택 SPL △2023년 성남 샤니 제빵공장 등 SPC그룹 전반에 산재 사망사고가 이어지는 점도 이 대통령이 SPC를 방문한 이유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자신 역시 산업재해 피해자라며 수십 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현장에서 죽어가는 노동자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아닌데도 계속해서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같은 사고가 되풀이되는 이유는 사고의 대가를 예방을 위한 비용보다 가볍게 여기기 때문"이라며 "돈을 위해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제강국에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 산업현장만큼은 선진국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노동부 장관이 할 일이 많다"고 간담회에 참석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정부는 각종 이유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현실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며 "죽지 않는 사회, 일터가 행복한 사회, 안전한 사회를 꼭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을 비롯한 SPC 임직원과 CJ푸드빌·크라운제과 등의 식품업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허영인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보다 늦게 간담회장에 입장해 착석한 뒤 이 대통령의 발언을 굳은 표정으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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