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측 "피해자 입장 고려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국토위·광주북구갑)이 12·29 여객기 참사 백서를 24일 발간했다가 회수했다.
앞서 정 의원은 백서에 △사고 발생과 수습 과정 △유가족 지원 △자원봉사 △중앙부처 컨트롤타워 기능 미비 △재발 방지대책 등의 내용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백서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지난 1월 4일까지 7일 동안의 기록이며 모두 6장으로 구성돼 있다.
정준호 의원은 "지난해 여객기 참사는 다시는 일어나선 안될 국민적 아픔"이라며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투명한 정보공개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사 수습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가족 입장에서 생각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마음"이라며 "백서가 재난대응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의원이 백서를 공개한 직후 블로그엔 항의가 쏟아졌다.
참사 유가족임을 밝히는 수십개의 댓글은 "백서 내용이 유가족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 책임감을 보인 제주항공이라는 표현이 합당한가. 유가족과 소통없이 발간했다. 제주항공의 책임을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는 등의 내용이다.
유가족 항의가 이어지자 정 의원은 블로그에 게시한 백서를 같은날 다시 내렸다.
최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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