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현황 분석을 통해 2025~2026년 대비 조기 검출과 맞춤형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13일 밝혔다.
고병원성 AI 위기경보 단계는 올해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됐다. 환경부는 지난 6개월간 전국 철새도래지에서 발생한 AI 사례를 분석해 43건을 확인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19건보다 2.3배 증가한 수치다.
분석 결과 AI 검출 증가 원인은 △바이러스 초기 발생 △감시 예찰 활동 증가 △해외 철새 이동정보 공유 △오리과 조류 국내 도래 증가 등이었다.
감시예찰 활동 건수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2만3131건에 달했고 동절기 국내에 도래한 오리과 조류 개체수는 88만 마리에서 98만 마리로 1.1배 증가했다.
AI 발생은 일본과 유럽에서도 급증했다. 일본은 156건에서 226건, 유럽은 884건에서 1835건으로 각각 1.4배, 2.1배 늘었다.
환경부는 올해 9월부터 다음 4월까지 예찰 기간을 한 달 연장하고 예찰지점도 92곳에서 102곳으로 확대하며 총조사 횟수도 연 8회에서 10회로 늘릴 계획이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시·공간 예측 모델링 기법을 활용해 발생 시기·확산 위험도를 분석하고 이를 하반기부터 방역에 적용한다. 이어 AI 감염의심 개체를 격리해 분석할 수 있는 이동식 음압형 케이지와 계류·격리 모듈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시범 운영한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농림축산식품부 등 유관기관 간 신속한 정보 공유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올겨울에도 고병원성 AI의 국내 유입을 차단해 인수공통감염병을 예방하고 농가 보호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