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갑문의 선박 통항 안전과 근로자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현장 맞춤형 AI 기반 안전기술을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갑문은 간만의 차이가 심한 항만이나 댐 등에서 선박을 통과시키기 위해 수위의 고저를 조절하는 해상물류시설로, 인천항 갑문은 매년 수천척의 대형선박이 통과한다.
인천항 갑문은 구조물 70%가 해수면 아래에 잠겨 있어 급류와 복잡한 구조로 인해 잠수부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현장이다.
항만공사는 △선박의 낮은 통과 유효 폭 △야간 시인성 저하 △깊이 18.5m의 고위험 작업환경 △조류·급류로 인한 구조물 이탈 등 많은 위험요소가 선박 손상·입출항 지연·산업재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갑문과 선박 간 충돌 방지 기술을 도입해 적외선·레이더 센서가 선박을 감지하고 갑문을 조작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위를 조절하는 시설인 갑거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선박-갑거 간 △잔여 거리 △접근속도 △좌우 폭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AI 계측 시스템도 도입한다.
공사는 이밖에도 △야간 시인성을 극대화하는 로고라이트 △기존 잠수작업의 94%를 대체할 수 있는 무인잠수로봇 등을 실증·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정근영 부사장은 "기술 도입으로 인천항 갑문을 안전하게 유지·보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혁신적인 기술과 현장 소통을 통해 안전한 항만 운영모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김남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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