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Clostridium perfringens) 식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퍼프린젠스는 사계절 식중독을 유발하지만 낮 기온은 높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해 일교차가 커지는 4월부터 6월 사이 유독 많이 발생한다.
사람과 동물의 장관·분변, 식품 등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는 퍼프린젠스균은 산소가 없는 혐기성 조건에서 잘 자라므로 많은 양을 조리해 보관할 때 조심해야 한다.
퍼프린젠스균이 포자(균의 씨앗)를 생성하는 과정 중에 독소가 만들어지는데 이 독소가 식중독을 유발한다.
독소는 열에 약해 75도에서 파괴된다. 따라서 조리음식의 중심온도가 75도가 되게 해 1분 이상 완전히 조리해야 한다. 또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은 75도 이상으로 재가열한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만들어진 포자는 100도에서 1시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는다. 또 포자는 60도 이하에서 깨어나 균으로 증식하며 생육 과정에서 독소를 생성한다.
조리된 음식을 보관할 때는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60도 이상에서 보관하고 차갑게 먹는 음식은 5도 이하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대량 조리 음식은 식힐 때 내부 온도가 쉽게 떨어지지 않고 음식 속에는 산소가 없는 혐기성 상태가 되기 쉬우므로 보관할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채운 싱크대에 올려놓고 산소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저어서 냉각시킨다. 보관할 때도 가급적이면 얇고 넓은 용기에 나눠 담는 것이 좋다.
일반 가정에서는 봄철 낮에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해 음식물을 상온에 그냥 두는 경우가 많은데 주의가 필요하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조리한 음식의 보관 온도와 보관 방법을 준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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