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균군 기준 규격 부적합으로 회수조치에 들어간 델레떼의 흑임자젤라또. ⓒ 식약처
▲ 대장균군 기준 규격 부적합으로 회수조치에 들어간 델레떼의 흑임자젤라또. ⓒ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7일 델레떼(경기 양평)가 만든 '흑임자젤라또' 제품이 '대장균군 기준 규격 부적합'으로 확인되자 회수조치에 착수했다.

22일에는 다비다쿡(경북 구미)에서 제조한 '금오산콩두부'에도 대장균군이 초과 검출되자 판매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처럼 "대장균군 기준 초과로 OOO식품을 회수조치한다"는 기사를 자주 접하곤 한다.

대장균이란 단어는 식중독을 떠올리게 하고 왠지 나쁜 균이란 이미지와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대장균은 식품 위생지표균으로 단순히 식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됐거나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사실만으로는 우리 몸에 직접적으로 위해를 나타내지는 않는다. 즉 대장균 자체는 해롭지 않다.

그러면 왜 대장균이 초과 검출된 식품은 판매를 중단시키고 회수조치에 들어가는 것일까?

시중에 유통되는 모든 식품에 대해 개별적으로 식중독균 검사를 한다는 것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위생지표균으로 정한 균의 수치를 측정해 식품의 위생 상태를 판단하고 이를 통해 식품의 안전성을 평가한다.

▲ 대장균군이 초과 검출돼 회수조치에 들어간  다비다쿡의 금오산콩두부. ⓒ 식약처
▲ 대장균군이 초과 검출돼 회수조치에 들어간 다비다쿡의 금오산콩두부. ⓒ 식약처

대장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장내에 존재하며 분변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식품 위생 검사에서 분변오염지표균으로 활용된다. 또 세포 분열 주기가 짧고 배양이 쉬워 비교적 검사가 용이하다.

특정 식품에서 대장균이 많이 검출된다는 것은 같은 장내 세균과에 속하는 '병원성균'이 있을 확률이 높고 그 식품을 섭취했을 때 식중독에 걸릴 확률도 높아짐을 의미한다.

대장균군 검사는 식품 제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오염 위험을 파악할 수 있고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다.

대장균군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해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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