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22일 식품업계의 슈링크플레이션 행태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양을 줄이는 슈링크와 물가 상승의 합성어로 가격은 유지한 상태에서 용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떨어뜨리는 행태를 일컫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실태조사에서 2023년보다 가격 대비 용량이 줄어든 제품은 33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3개 가운데 1개는 생필품, 32개는 식품인 것으로 드러났고 최소 5.3%에서 최대 27.4% 감소했다.
소비자주권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양상추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가격이 치솟을 때마다 양배추를 혼합해 판매해 양상추 수급의 어려움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
정부 부처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규제를 진행하고 있지만, 기업은 슈링크플레이션 기업으로의 낙인을 피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소비자주권에 따르면 오리온은 13개 제품에 대해 가격 평균 10.6%를 인상했고, 해태제과는 10개 제품에 평균 8.6% 가격 인상, 롯데웰푸드는 17개 제품에 평균 12%로 가격을 인상했다.
소비자주권에 따르면 해당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증가해 제품 생산 비용 상승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기업은 생산 비용 증가에 대한 책임을 소비자에 전가하는 것을 멈춰야한다"며 "정부 부처의 허술한 규제를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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