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1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독감 의심환자는 1000명당 99.8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감시체계 구축 이후 최고 수치다.
세부적으로 13~18세 청소년층에서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151.3명으로 가장 높은 발생률을 기록했다.
이어 7세(1000명당 137.3명)와 49세(1000명당 93.6명)가 뒤를 이었다.
독감 예방접종을 맞는 사람들이 급증하자 일부 병원은 백신과 약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실제로 9일 인천 부평구 한 이비인후과를 찾은 일부 독감 환자는 타미플루가 없어 동일 성분의 복제약을 받아 가기도 했다.
이에 보건 당국은 약국의 약재고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독감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박대원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독감 바이러스 유행은 한 달 이상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19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도 증가하고 있다"며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말했다.
강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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