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내년부터 LTE 요금제 대부분에 대해 신규가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KT는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1월 2일부터 5G 요금제보다 비싸거나 혜택이 적은 LTE 요금제의 신규가입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KT는 내년 LTE 요금제 46종을 전면 개편한다. 일반요금제 38종과 시니어·청년·주니어 전용 요금제 3종, 듀얼번호·스마트기기 전용 요금제 5종 등이다.
이는 대부분 LTE 서비스 출시 초기에 나온 요금제로 알려졌다. 월 4만4550원에 데이터 250MB, 음성통화 400분, 문자 400건을 제공하는 LTE 요금제가 대표적이다.
월 3만7000원에 데이터 4GB, 음성통화·문자 무제한인 '5G 슬림'에 비하면 더 비싼 가격이지만 혜택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즉 기존 LTE 요금제 사용자는 데이터 제공량은 4배가 증가하면서 월정액은 7000원가량 절감되는 5G로 전환 가능하다.
이처럼 이용자가 LTE가 5G에 비해 5분의 1 정도 속도가 느린데도 더 비싼 요금을 부과한 데 대해 지난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요금역전' 현상 해소 명령에 따른 조치다.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통신 3사 요금 합리화를 위해 5G 요금을 3차례나 내리고 중저가 요금제도 만들면서 5G 요금제보다 LTE 요금제가 더욱 비싸지는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고 지적한 바 있다.
KT 관계자는 "개편을 통해 고객들이 더 합리적이고 폭넓은 요금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 통신비 절감 효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통신 3사 가운데 KT가 첫 시작을 끊으면서 SK·LGU+도 뒤따라 요금제를 개편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