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세청 안덕수 국장이 지능적 수법으로 세금 납부를 회피한 고액 체납자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국세청 
▲ 국세청 안덕수 국장이 지능적 수법으로 세금 납부를 회피한 고액 체납자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국세청 

세금을 미납하고 경마·경륜·슬롯머신 등을 하거나 고액 당첨금을 수표로 수령해 숨긴 체납자가 결국 덜미를 잡혔다.

국세청은 이처럼 △납부능력이 있는데도 도박당첨금 은닉 △허위 가등기 등으로 재산 편법이전 △호화생활 등을 한 체납자 696명 대상으로 재산을 추적했다고 22일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부동산분양업체 대표 A씨는 부가세 등 수억원을 체납하고도 최근 강원랜드 슬롯머신 당첨금을 받았다.

당첨금을 수표로 받아 숨겼으며 일부는 달러로 환전해 은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비뇨기과 의사 B씨는 자녀 계좌와 배우자 명의 해외보험상품으로 재산을 은닉한 사실이 적발됐다.

체납 발생 전·후에 고액 수표 발행 후 장기간 교환하지 않고 숨긴 체납자도 덜미를 잡혔다.

특수관계인과 공모해 허위 가등기를 설정하고 체납발생으로 부동산이 압류되자 본등기로 전환, 소유권을 특수관계인에게 이전한 체납자도 적발했다.

세금을 내지 않은 채 호화생활을 누린 이들도 있다.

안덕수 징세법무국장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재산은닉행위에 신속 대응해 고액체납자의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징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유튜버 등 고소득 프리랜서 체납자에 대해 소득자료를 수집·활용해 강제징수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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