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은 포스코 불법파견 관련, 직접고용 전환과 원청의 실질적 교섭 참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20일 열었다.
노조는 "사내하청업체와 올해만 15차례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원청인 포스코 없이 어떠한 안도 도출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가 실질적인 근로 조건을 지배·결정하면서도 사용자 책임을 회피하며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포스코는 비용 절감과 노동법상 의무 회피를 위해 사내하청 노동자 2만명을 간접고용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며 "2022년 대법원판결 등 다수의 법원 판결에서 포스코 사내하청을 불법파견으로 인정했는데도 포스코는 이를 시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포스코의 교섭 불참 밖에도 사법부 판결 지연과 윤석열 정부 노조법 개정 반대를 비판하며 노동 3권 보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노조는 △불법파견 사과와 직접고용 전환 △동일노동 동일임금 적용 △모든 노동자의 노동 3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포스코는 눈 감고 귀 막고 교섭에 나오지 않으며 바지사장 뒤에 숨어 학자금, 복지포인트 등을 차별 지급하는 비열한 노동탄압만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질적 결정권과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진짜 사장 장인화 회장이 책임지고 교섭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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