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 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4시 20분에 발생한 화재는 큰 폭발음을 3번이나 울릴 정도로 규모가 컸다. 시민들이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할 정도의 폭발음은 포항 곳곳에서 감지됐다.
소방 당국은 오전 4시 50분 대응 1단계를 발령,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불이 난 공장 높이가 50m에 달한데다가 불길이 치솟아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국은 오전 6시 37분에 초기 진화를 선언하고, 오전 9시 20분에 진화를 완료했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7명은 대피했지만 나머지 한 명이 2도 화상을 입어 포항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3파이넥스 공장은 2014년부터 연간 200만톤 규모의 쇳물을 만드는데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전체 쇳물 10% 수준이다. 업계에선 피해를 복구하고 공장을 정리해 조업을 다시 시작하기까지는 최소 1주일 이상은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럼에도 철강 제품 생산·수급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주력인 2·3·4고로 등이 모두 정상 가동하기에 기존 고로의 생산 능력을 끌어올려 대응할 수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을 보존한 뒤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빠르면 오는 12일부터 화재 현장 감식을 진행해 설비 이상·노동자 과실·피해 내역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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