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유통되고 있는 어린이 침대 8개 제품의 품질·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2개 제품이 광고와 달리 항균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매트리스에 항균 기능이 있다고 표시∙광고한 5개 제품 가운데 퍼스트슬립 미니 포켓스프링 매트리스 SS(쁘띠라뺑)와 데일리 키즈 매트리스 SS(일룸)는 황색포도상구균 등 감소율이 99.0% 미만이었다.

소비자원은 2개 업체에 품질 개선과 제품 무상 교환 등을 권고했고 제조사도 이를 받아들였다.

소비자원은 항균 기능을 표시∙광고한 5개 제품 모두 시험균 종류∙시험 방법∙균 감소율 등 항균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표시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매트리스 내구성은 8개 제품 가운데 7개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1개 제품(퍼스트슬립 미니 포켓스프링 매트리스 SS)은 높은 하중에 대한 스프링 복원력이 다소 미흡했다.

매트리스와 프레임 품질∙안전성은 대부분 기준을 충족했지만 KC 마크∙제조 연월 등 의무표시사항을 빠뜨린 제품이 5개나 됐다.

제품 가격은 지난 4~7월 온라인 쇼핑몰 구매가 기준으로 최저 41만9000원, 최고 224만원으로 제품 사이 최대 5.3배 차이가 났다.

조사 대상 가운데 레이디가구 제품이 가장 저렴했고 시몬스 제품이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어린이 제품에 대한 안전성∙품질 비교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