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은 백일해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급증하고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백일해는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 감염되는 경우 경련성 기침이 오랫동안 지속돼 심한 경우 관지 폐렴 등의 호흡기계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0~26일 백일해 환자는 16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명)대비 183배로 급증했다.
백일해 환자는 지난 7월 14∼20일 337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다소 줄다가 9월 말부터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연령별로는 미성년 환자가 90%에 육박했다.
감염경로는 기침이나 재치기 등 비말을 통해 전파되고 유증상 감염자의 침·콧물 등이 묻은 물건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전파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백일해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고, 감염병 검사가 보편화되면서 발견된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백일해는 심한 기침 증상이 특징이며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을 실천해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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