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연구원 "과식·폭식 피하고 운동으로 에너지 소비해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23일 치매예방을 위해 혈당과 혈압의 모니터링과 관리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지표와 혈관성치매 지표 등의 병리적 특징 변화가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질병이며, 일반적으로 당뇨와 고혈압은 대표적인 치매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노인성 치매 환자 코호트 분석을 통해 혈당 변동성과 혈압변동성이 알츠하이머병 지표와 혈관성치매 지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
알츠하이머병 지표에는 △베타 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의 축적 △뇌 해마 위축 등이 있으며, 혈관성치매 지표에는 △대뇌 백질변성 등이 있다.
이 연구는 치매환자가 아닌 정상과 경도인지장애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혈당 변동성이 증가할수록 심한 대뇌 백질변성이 나타난다. 알츠하이머치매 환자의 뇌에서 특이적으로 관찰되는 병리 소견인 노인성 신경반의 주성분이자 치매 유발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증가했다.
대뇌 백질변성은 신경 섬유의 집합이자, 뇌영역간에 정보를 전달하는 뇌의 백색질에 손상이 발생한 상태로, 뇌 미세혈관에 문제가 있을 경우 혈액흐름이나 산소공급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서 발생한다.
또 혈압의 변동성이 클수록 타우 축적이 증가하고, 이완기혈압의 변동성이 클수록 기억과 학습을 관장하는 뇌의 해마 부분의 위축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우는 알츠하이머치매 환자의 뇌에서 특이적으로 관찰되는 병리 소견인 신경섬유다발의 주성분으로 신경세포 내 축적돼 세포 사멸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혈당과 혈압의 수치 뿐만 아니라 혈당과 혈압의 변동성도 질병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관리가 중요하다.
혈당 변동성은 혈중 포도당 농도의 변화, 혈당 변화의 폭과 변화에 소요된 시간으로 결정되므로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혈당 조절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다.
즉 식사시간이 불규칙하거나 고탄수화물, 단순당 섭취 등으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어 과식·폭식을 피하고 식단 제한과 운동으로 에너지를 소비하며 관리해야 한다.
또 혈압변동성은 혈압의 변화와 운동·날씨 등의 외부적 요인의 변화가 없는데 혈압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경우 변동성 혈압으로 의심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서상원 신경과 교수가 주도한 노인성치매환자코호트 분석은 '치매 예방관리 연구와 질병경과 예측 모델 개발'을 위해 진행했고 연구결과는 학술지 Neurology(2024)에 게재됐다.
신경과 서상원 교수는 "연구는 효과적인 치매 예방을 위해 혈당과 혈압 관리가 중요함을 알려주고 있다"며 "혈당과 혈압 수치 뿐만 아니라 혈당과 혈압의 변화가 크지 않도록 적절히 관리해 인지기능의 저하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초고령사회 시대를 대비해 치매 예방은 공중 보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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