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지부 금속노조는 28일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한화오션 중대재해에 대해 책임자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금속노조
▲ 경남지부 금속노조는 28일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한화오션 중대재해에 대해 책임자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금속노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가 잇따른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한화오션 법인과 권혁웅 대표이사를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28일 금속노조는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오션 중대재해 책임자인 대표이사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는 올해 5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이 가운데 3명은 중대재해, 1명은 온열질환, 나머지 1명은 원인불명의 익사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노조는 "1년 만에 한 사업장에서 이렇게 많은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한화오션이 제대로 된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한화오션이 최근 3년간 2조원 규모의 안전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그 자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노조는 "실체 없는 안전투자"라고 비판하며 경영진이 안전 문제 해결보다는 책임회피에 급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화오션은 안전을 위해 2조원을 투자하겠다면서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에게 지급하는 일회용 귀마개를 한 달에 4개에서 2개로 줄였다"고 폭로했다.

노조는 감독기관인 노동부에 대해서도 강력히 비판했다.

금속노조는 "중대재해 책임자에 대한 구속은커녕 제대로 된 현장 조사도 없이 작업중지를 해제했다"며 노동부와 검찰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의 사례처럼 사건 송치를 미루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한화오션이 2조원의 안전투자를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며 안전대책 발표가 형식적인 조치에 불과해 경영진에 대한 강력한 처벌 없이는 실질적인 변화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