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단과 을지로위원회는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현장 방문 결과를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단 부단장(환노위)과 민병덕 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을 비롯해 김윤·박홍배·허성무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이 속한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하청지회는 노조활동 보장과 임금체불 문제 해결 등을 촉구하며 20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현재 단식농성 9일째다.
금속노조 조선하청지회는 전날 민주당과 현장간담회에서 △단식·노숙 농성자 방한대책 마련과 노조활동 보장 △안전관련 논의체 조선하청지회 참가 보장 △470억원 손해배상 소송 취하 촉구 △하청노동자 임금체불 해결 등을 요구했다.
이에 의원들은 현장 방문 후 △산재 방지 5차 협의체 추진 △한화오션 부당노동행위 근절 △임금체불 해소 △손해배상 소송 관련 사회적대화 추진 △노동자 안전대책과 의료지원 등을 촉구했다.
또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산재 예방과 노동권 보장 등을 위해 국정감사 약속사항 이행 여부 점검 등 후속 조치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주영 의원은 "한화오션에서 올해만 5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다"며 "노동부와 사측이 하청노동자들의 죽음을 방관해 온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부는 원·하청 노조와 함께하는 다자간 안전대책 논의체 구성을 방관하고 있다"며 "노동부와 한화오션은 다음 달까지 산업재해 방지와 노동자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5자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병덕 의원은 "한화오션이 하청업체 임금체불 3건에 대해 선급금과 추가 지급금 등으로 올해 안 해결을 약속했다"며 "470억원 손배가압류 관련해서도 상생을 위해 국회 차원의 사회적 대화 기구 참여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윤 의원은 "단식 9일째에도 사내병원 의료지원은 한 차례도 없다"며 "단식 노동자들의 응급 상황에 대비한 체계 부재로 한화오션의 노동자 생명 경시 문화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허성무 의원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보다도 현재 한화오션의 노동환경은 후퇴했다"며 "한화오션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비윤리적 태도를 즉각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