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야기가 있다. 최근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현한 최민식 배우의 소신 발언이 그 진원지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 플랫폼이 나오면서 영화산업이 많이 죽어가고 있다'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지금 극장 가격도 많이 올랐잖아요. 좀 내리세요. 갑자기 확 올리면 나라도 안 가요."
이 발언이 왜 회자 되고 있을까.
코로나 이후 영화 산업은 난항을 겪었다. 공간에서 이뤄지는 많은 산업이 멈춤을 시행하였던 그 시절 그나마 찍은 영화들도 수요과 공급이라는 경제적 효율성 앞에 또 다른 플랫폼 OTT라는 새로운 상영관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비대면 시대에 급성장한 OTT서비스는 모든 영화 콘텐츠의 페러다임을 바꾸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현재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영화 관람객은 코로나 이전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최민식의 소신 발언과 같이 그 돈이면 OTT서비스를 활용하지 영화관을 가지 않겠다는 말은 사실 맞는 말일 수도 있다.
문화예술경제학적 관점에서의 산업은 일반적 산업경제와는 사뭇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 산업경제는 생산성을 높이면 산출 시간이 감소해 생산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공연산업의 경우는 생산성을 높이면 산출 시간이 감소해야 하는데, 러닝 타임이 고정돼 있어 생산성과 시간은 반비례할 수 없는 구조를 지닌다.
이러한 현상을 경제학자 윌리엄 보몰은 비용 질병(cost disease)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영화 한편을 찍고 상영하는 사이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비용. 제작·인건·소모품·관리비 등이 상승한다. 하지만 영화관 좌석과 상영 횟수는 고정돼 있기에 이는 관람료에 전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산업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 현실에서 OTT서비스 등장은 영화관 산업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가 끝난 지금까지도 코로나 시작 전의 관람객의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이유다.
이러한 상황을 영화티켓 상승에만 문제를 제기 한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수용자 입장에선 가격 상승에 불만이 있을 수 있다. 공급자 입장에선 경제적 생산성을 무시 할 수는 없다.
이러한 연유로 영화관 산업자체를 공공재로 취급한 발언은 문화예술계에 몸담고 있는 문화인으로써, 사회적 지지를 받고 있는 공인으로써 정확하지 않은 팩트다.
영화 산업자체를 몰지각하게 설명한 그의 소신 발언에 힘이 실리지 않는 이유다.
문화와 예술의 다양성이 존중돼야 한다는 것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다양한 플랫폼이 구현 됐을 때 향유자의 선택권은 다양해 질 수 있다. OTT서비스의 대두와 세대상의 변화는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플랫폼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빠른 변화 앞에 다양성의 수용은 향유자의 선택이다. 질 좋은 콘텐츠가 향유자의 선택을 받는 것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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