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거제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같은 날 노동자 2명이 숨졌다. ⓒ 세이프타임즈 DB
▲ 경남 거제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같은 날 노동자 2명이 숨졌다. ⓒ 세이프타임즈 DB

경남 거제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같은 날 노동자 2명이 숨졌다.

21일 거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시 58분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선박장 안에서 60대 하청업체 노동자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곧바로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같은 날 오후 2시 30분쯤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도 컨테이너형 화장실에서 60대 하청업체 노동자 B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심성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던 가운데 사망했다.

조선소 현장의 온도는 작업환경 특성상 기상청 발표 온도보다 훨씬 높게 측정된다.

지난달 4일 조선하청지회가 폭염과 관련해 현장안전점검을 했을 때 선박 위 온도는 36~37도를 넘어섰고, 야외 화장실 내부 온도는 38.6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고 당일 거제지역 최고기온과 최고 체감온도는 각각 32도와 33.5도를 기록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은 고열 장애 예방조치로 노동자가 온도·습도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온도계 등의 기기를 작업장소에 상시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조선소 현장 어디에도 온습도계는 없었다"며 "한화오션·삼성중공업 하청노동자 사망사고를 계기로 노동부는 여름철 조선소 특별 안전점검과 대책마련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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