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8일 예년에 비해 기온과 습도가 높아 '장관감염증'이 증가하고 있어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장관감염증은 병원성 세균에 오염된 물과 음식 섭취로 인해 설사나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올해 증가한 주요 감염증은 캄필로박터균 감염증과 살모넬라균 감염증이다.
질병청이 운영하는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지난달 넷째 주 신고환자 수는 첫째 주 대비 1.6배가 증가했고 이 수치는 지난 5년간 신고된 주간 환자 수 중 가장 높다.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지난주보다 85건이 더 발생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과거 5년 평균 발생을 상회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들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캄필로박터균과 살모넬라균 감염증의 경우 △생닭 등 가금류의 세척 등의 식재료 준비과정 △계란액을 장시간 상온 방치하거는 경우 △오염된 계란을 만진 손으로 다른 식재료를 준비할 때 등 교차오염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
장관감염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음식을 충분히 익혀먹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에도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채소와 과일은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 먹는 것이 좋다.
또 조리도구는 식품별로 구분해 사용하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조리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해 여름은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아 장관감염증 예방에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라며 "안전한 음식물 섭취와 손씻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와 집단 설사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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