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비서가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 ⓒ 아트센터 나비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비서가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 ⓒ 아트센터 나비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비서가 26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를 받는 노 관장의 전 비서 A씨에 대해 지난 12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아트센터에 입사한 뒤 같은 해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노 관장의 계좌에서 19억7500여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혐의를 받는다.

노 관장 명의를 도용해 만든 은행 계좌로 두차례에 걸쳐 1억9000만원을 대출받아 빼돌리기도 했다. 아트센터 직원에게 노 관장 이름으로 상여금을 송금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공금 5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범행은 지난해 12월 발각돼 노 관장은 지난 1월 A씨를 고소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 관장은 2000년부터 아트센터 나비를 운영하고 있다. 남편인 최태원 SK 회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는 이미 마쳤고 구체적인 사기 금액 등은 수사하고 있는 사안이라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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