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드물게 발생하는 실수" 해명 조차 '거짓말'
32kg 사이클, 건설자재 화강암 경계석까지 배달
안전불감증 '쿠팡 제보센터' 고발 내용 속속 접수
[편집주] 세이프타임즈는 '안전 불감증 쿠팡' 제보센터에 접수된 내용을 가감없이 보도합니다. 다만, 제보자의 신분노출이 우려되는 부분은 삭제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울러 제보센터에 접수된 쿠팡의 불법 사례는 사실관계 확인을 거친 뒤 관계 당국에 통보함을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쿠팡에서 야간 퀵플렉스로 일하고 있습니다. 30㎏ 초과 물건 자주 옵니다.
쿠팡 심야(새벽배송)는 3회전 배송을 합니다. "분류작업 일체 하지 않는다"고 홍보하는데 통소분을 합니다.
통소분이란 100 ABCD 화물을 한 곳에 몰아넣고 100A 담당기사, 100B 담당기사, 100C 담당기사, 100D 담당기사들이 직접 자기 화물을 소분하는 일입니다. 그걸 야간에는 세 번을 합니다.
휴무, 주5일이라고 홍보하는데 절대 안 그렇습니다. 주5일 하려면 '업체랑 협의하에 진행하라'고 하는데 업체에서 대부분 조율을 못 해줍니다.
쿠팡에 와서 크리스마스, 추석, 설날, 기타 공휴일에 가족과 친구와 함께 있어본 적이 없습니다. 365일 배송시스템 때문이죠.
일반택배로 이직하기도 힘듭니다. 이유는 쿠팡이 장점만 홍보해서 사람들 현혹시켜 데려올 때 기존에 배송하던 구역을 다른 사람에게 인계하고 왔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가고 싶어도 자리가 없습니다.
과거 쿠팡 구직 영상에는 여유가 넘쳐 반려견과 산책도 하는 그런 영상이 있습니다. 저 솔직하게 쿠팡에 와서 반려견 산책도 못시킵니다.
몸이 박살나게 아파서요. 동생이 항상 대신해 줍니다.
여름엔 말도 안 되는 폭염 속에 일합니다. 쿠팡 터미널은 대부분 4면이 막혀 있는 실내입니다.
근데 실내 온도가 35도 이상입니다. 체감은 거의 40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시간 내 배송완료'에 대한 '압박'도 어마어마합니다. 당일 배송, 당일 중 배송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쿠팡은 용납하지 않습니다.
시간 내 배송하지 않으면 퇴사를 권유받습니다. 클렌징이죠.
업체에 수행률이 나쁘다고 통보합니다. 업체에선 배송구역을 뺏기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을 고용합니다.
대리점주들이 맡아서 운영하는 지점은 전부 동서남북으로 흩어져 있습니다. 누가 누구 업체인지 말하기 전까지 서로 모릅니다.
보통은 서울 강남구 하면 강남구 대리점장 그 밑 산하 직원들인데요. 쿠팡은 부산에 실거주하는 사람이 서울 3명, 대구 2명, 경기 5명 이런 식으로 지점을 내서 운영합니다.
지역을 입찰제로 운영하는 쿠팡시스템 때문입니다. 대리점장들은 배송구역 하나하나가 결국 다 돈이라 이런 식으로 운영합니다.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배송수수료는 제발 법적으로 정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듣기론 680원을 지급하는 배송구역도 있다고 합니다.
쌀 20㎏ 운반하고 680원을 받아서 차 할부금 내고 기름값, 국민연금 기타 등등 비용 지출하려면 월 500만~600만원은 벌어야 조금씩 저축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원청에서 계속 배송 단가를 깎아 배송기사에게는 남는 게 없습니다.
단가 인하 명목으로 항상 듣는 얘기는 '배송구역이 너무 좋아서', '배송 물량이 많이 들어와서' 등과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다 '개소리'입니다. 결국 목적은 기업 수익성 증가죠.
예를 들어 일평균 200만개의 박스를 배송한다고 가정할 때 원청 단가 50원을 인하하면 기업 입장에선 월 30억원의 이익이 생깁니다. 한 해 360억원을 단가 인하 한 방으로 버는 겁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말씀드릴게요.
한편 제보센터에 접수된 내용을 세이프타임즈가 확인한 결과, 쿠팡은 1장에 30㎏에 달하는 화강암, 현무암 재질의 화단 경계석(2만원)까지 버젓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32.7㎏에 달하는 사이클도 배송되고 있다는 제보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 세이프타임즈는 제보자의 신분을 철저하게 보호합니다.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깊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제보센터 공식 메일 safebodo@gmail.com
▶ 제보센터 전용 핸드폰 010-5137-2521
▶ 편집국 직통 전화 02-95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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