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L그룹이 자사 건설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한지 103일만에 노동자 유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 하청노동자사망시민대책위원회
▲ DL그룹이 자사 건설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한지 103일만에 노동자 유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 하청노동자사망시민대책위원회

DL그룹이 자사 건설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한 지 103일 만에 노동자 유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DL그룹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본사에서 합의 조인식을 열고 지난 8월 부산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추락사한 고 강보경 씨 등 산업재해 사망자 8명의 유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20일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와 정재훈 KCC 대표이사가 강씨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지만, 합동 조인식 당일에도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8월 11일 부산 연제구 DL이앤씨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하청업체였던 KCC 일용직 노동자인 강씨가 창호를 교체하다가 추락해 숨졌다.

DL그룹은 기존에 마련된 안전기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부분을 인정한다며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 수립과 안전 경영을 약속했다. 

DL이앤씨 공사 현장에서는 지금까지 강씨를 포함해 모두 8명이 사고를 당해 숨졌다.  

DL이앤씨는 현재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있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나면 별도의 손해배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103일 만에 피해자 유족에게 사과한 DL의 행보는 국회 청문회를 앞둔 계산적 행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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