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가전기업 세라젬이 방문점검 직군인 헬스큐레이터(HC)를 없애겠다는 방침을 통보하면서 노사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이하 가전통신노조)이 24일 서울 세라젬 본사 앞에서 노동자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세라젬은 오는 12월 1일 부로 방문점검 직군인 헬스큐레이터(HC)부서를 없애고 부서원들을 다른 부서로 옮길 것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세라젬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HC 노동자들과 집회 참가자들은 350명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순옥 코웨이코디코닥 지부장은 "지난 금요일 집회에서 텐트를 마구잡이로 뜯어내고 동지들을 폭력적으로 끌어냈던 경찰과 구청 직원은 사과해야 한다"며 "또한 세라젬은 사측의 행포가 경쟁업체들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고, 고객들에게는 한 번 잃은 신뢰를 되찾을 수는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선화 세라젬 전주 HC리더는 "고객과 직원들에게 약속을 지키지 않는 회사에겐 미래와 비전이 없다"며 "고객 중심 변호인이 직원들의 더 나은 처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등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하셨던 본부장님 말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고 말했다.
전서희 세라젬 순천 HC매니저는 "우리는 그저 한 명의 수당을 받으며 일하는 노동자가 아닌 고객 한 명마다 세라젬의 가치를 알려온 전문가들이다"며 "세라젬이 우리를 버리는 것은 사측이 새로 만들어낸 제품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라젬 관계자는 "운영 효율화를 위한 HC사업부 개편일 뿐"이라며 "HC 노동자들에게 회사가 몇 가지 선택지를 제안한 것이지 해고 통보를 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