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 연안인 마산만과 진해만의 시추 퇴적물 시료 채취 장소.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 남해 연안인 마산만과 진해만의 시추 퇴적물 시료 채취 장소.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남해 연안인 마산만과 진해만 퇴적물의 미세플라스틱 오염 수준을 측정한 결과 미세플라스틱 오염 증가율이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 증가율인 8%보다도 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KIOST 남해연구소에 따르면 심원준, 홍상희 박사 연구팀은 남해의 마산만과 진해만의 퇴적물 연대를 측정한 시추 퇴적물을 활용해 1970년대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증가 추세를 규명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퇴적물 내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00년대를 기점으로 미세플라스틱 농도의 연평균 증가율이 급격하게 변화했는데, 마산만은 5%에서 15%로 3배, 진해만은 4%에서 10%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매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 증가율인 8%보다 더 높은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도심지역인 마산만에서 검출되는 플라스틱 종류는 진해만보다 다양했으며, 양식장이 많은 진해만의 경우 양식용 밧줄과 부표의 재질인 폴리프로필렌, 폴리스티렌이 상대적으로 많이 검출됐다.

플라스틱 소비량의 증가에 따른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전 지구적 환경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UN환경계획을 포함한 관련 국제기구에선 미세플라스틱 오염 문제 대응을 위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강도형 KIOST 원장은 "KIOST는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환경 위해성 평가를 통해 미세플라스틱 관리의 필요성을 과학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연구를 통해 해양 플라스틱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해양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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