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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력의학원 김진수 박사(오른쪽) 연구팀은 체내 흡수된 미세플라스틱이 위암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 한국원자력의학원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진수 박사 연구팀이 체내에 흡수된 미세플라스틱이 암세포의 성장괴 전이를 가속화하고, 면역억제 단백질 증가와 항암제 내성을 일으켜 위암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의 체내 흡수 경로, 자폐스펙트럼 장애 유발 등 미세플라스틱의 인체영향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연구는 한국인에게 흔한 위암에 주목하고 미세플라스틱과의 상관관계를 찾아보고자 진행됐다.

연구팀은 각종 일회용품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 종류 중 하나인 폴리스틸렌(직경 10마이크로미터 크기)을 인체 세포에서 얻은 위암 세포주에 4주간 함께 두고 암의 주요 특징들을 확인했고, 폴리스틸렌이 위암을 악화시키는 것을 입증했다.

폴리스틸렌을 먹인 실험용 쥐의 위 조직에서 유전자를 분석하는 리보핵산(RNA)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이 위 세포와 상호작용해 다양한 유전적 변이를 일으키는 것을 관찰했다.

김진수 박사는 "세계는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번 미세플라스틱의 위암 악화 규명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화기 암의 발병과 치료 예후에 대한 연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구성과는 국제 의학저널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IF=11.5)' 2022년 4월 4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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