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에 대해 수십억원대의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24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이 회장의 자택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빌딩에 있는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사무실, 경기 용인시 태광 CC를 강제수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임원들의 계좌에 허위로 급여를 지급한 뒤 빼돌려 20억원 이상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태광 CC가 계열사에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와 2015~2018년 경영협의회 임원의 겸직 위반 혐의도 경찰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은 2011년 400억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2019년 6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받았고 2021년 10월 만기 출소했다.
당시 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던 이 회장은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2개월 만에 다시 수사를 받게 된 이 회장과 관련해 태광그룹 관계자는 "경찰의 압수수색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제기된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민경환 기자
colomin17@sa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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