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남 의원 "개발 가능성 높은 서초동 부지 매각 재고해야"

▲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마사회가 2019년 851억원에 매각한 서울시 마포부지를 사들인 민간 건설사가 이를 오피스텔로 개발해 3856억원의 분양 수익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승남 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고흥·보성·장흥·강진)은 "한국마사회는 민간 건설사의 배를 불릴 서초부지 매각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한국마사회 마포부지 매각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마사회는 2019년 12월 5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마포구 마포동 195-1 일대 24개 필지 2343.4㎡(709평)에 대한 입찰을 진행해 2019년 12월 26일 한토플러스에 851억원에 매각했다.

한토플러스는 한국마사회로부터 사들인 부지를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의 오피스텔 294호와 근린생활시설 37호 등을 공급하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서울시로부터 승인받았고 2021년 11월 오피스텔 254호 등에 대해서 전용면적 기준 평당 최고 9613만원이라는 높은 분양가에 분양해 분양수익 3856억원을 챙겼다.

김 의원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토플러스는 해당 오피스텔을 건설할 때 851억원의 토지매입비를 포함해 3576억원이 드는 것을 고려해도 최소 316억7590만원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마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672-6 외 1필지 1400.4㎡(424평)는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5번 출구와 12번 출구를 접하고 있는 초역세권 부지로 오피스텔이나 상업용 부동산으로 개발했을 때의 잠재 가치가 높게 평가받는 곳이다.

김승남 의원은 "한국마사회는 코로나 19로 인해 취약해진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서초부지 매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지만 지난해 경마가 재개되면서 매출액 6조4311억원, 당기순이익 973억원을 기록했다"며 "독점사업인 경마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온라인 마권 발매 허용으로 매출액이 증가할 것을 고려하면 서초부지를 매각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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