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파행의 원인은 윤 정부의 문제라고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주헌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파행의 원인은 윤 정부의 문제라고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주헌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익산을)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파행은 윤석열 정부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지난해 5월 정부 출범 이후 세계잼버리 개영까지 무려 15개월이라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며 "민주당은 이미 지난해부터 폭염, 폭우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여러번 지적했지만 윤 정부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멧하이드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도 말했듯이 잼버리 현장에서 제기된 열악한 위생 문제 등 어느 것 하나도 조직위가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영국·미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제기한 문제는 여성가족부 고시와 조직위 정관 4조에 따라 여가부와 조직위의 업무가 맞음에도 불구하고 잼버리대회 파행을 전북도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잼버리 대회 개영 두 달 전에는 갑작스러운 기후변화에 대비한 추가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윤 정부는 이를 묵살했다"며 "특히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첫 단추부터 잘못 꿰졌다는 등의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고 말했다.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관련 기자회견에서 대회 파행은 윤 정부 문제라고 규탄하고 있다. ⓒ 김주헌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관련 기자회견에서 대회 파행은 윤 정부 문제라고 규탄하고 있다. ⓒ 김주헌 기자

2011년 2월 이명박 정권 당시 한국스카우트 100주년을 기념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유치 선포를 한 이후 새만금을 개최지로 선정한 이후 같은 해 11월 박근혜 정부의 여가부가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를 기재부에 제출하면서 잼버리대회를 국제행사로 승인했다.

이후 2018년 12월 새민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지원 특별법이 통과되고 조직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법·행정적으로 명확히 국제행사로 전환됐다.

한 의원은 "잼버리 파행의 근본적 원인인 폭염 대책, 위생 문제는 조직위와 여가부의 업무이지 전북도의 업무가 아니다"며 "법적 권한과 책임을 봐도, 투입한 예산과 집행 주체만 봐도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강조 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세계잼버리 총사업비 1171억원 가운데 전 정권에서 투입된 예산은 2021년 156억원이며 윤 정부가 집권한 2022년에 398억원, 올해 617억원이 집행됐다. 전체예산 가운데 870억원(74%)을 조직위가 집행했으며 전북도가 집행한 예산은 265(22.6%)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병도 의원은 "윤 대통령은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로 추대되며 잼버리대회에 대한 전폭 지지를 약속했다"며 "그런데 정작 문제가 발생하자 대통령은 뒤로 숨고 전북도에 책임을 돌리는 꼬리자르기식 대응은 정말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정부의 무능, 무개념, 무책임에 대해 전북도민들도 분노하고 있다"며 "새만금 개발에 잼버리를 악용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사태의 본질을 흐리는 비겁한 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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