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소방서를 찾아 안전대책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소방청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소방서를 찾아 안전대책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소방청

열악한 환경과 미흡한 대처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탓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민간의 노력으로 잼버리 관 신속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8월 유치가 확정됐고 윤석열 정부 때인 지난 1일 열렸다.

여당은 대회를 유치하고 팀을 꾸린 것은 문재인 정부 때고 그 당시 예산이 집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 정부가 새만금 잼버리 유치 후 5년 동안 새만금 잼버리 부지 매립과 배수 시설 등 기반 시설을, 전북도는 참가자들을 위한 편의 시설을 제대로 준비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2020년 전북 지역에선 시민 단체를 중심으로 새만금 부지 매립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잼버리 부지는 관광과 레저를 위한 용지였기에 매립 비용이 부족했다. 이에 매립 비용을 농지관리기금으로 충당하고 잼버리 부지는 물 빠짐이 원활하지 않은 농업 용지로 바꿨다. 

전북도는 지난달 17일 편의 시설 조성 등에 대한 마무리 작업에 나섰다고 했지만 실상은 △비위생적인 화장실 △샤워실 논란 △물 부족 △썩은 계란 판매 문제가 속출했다.

▲ 새만금 잼버리대회 참가자들이 휴식에 필요한 텐트를 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새만금 잼버리대회 참가자들이 휴식에 필요한 텐트를 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야당들은 준비 부실 등을 문제 삼고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윤석열 정부도 잼버리 대회가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1년 동안 막바지 점검을 통해 폭우·폭염 같은 자연 재해에 대한 안전 대책을 마련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새만금 잼버리는 문제없이 잘 준비돼고 있다"며 "태풍과 폭염 대책도 다 세워놨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의 퇴영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은 경기 평택시 미군기지 캠프로 향했고 새만금 잼버리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많은 4500여명의 청소년과 지도자를 보냈던 영국 대표단도 새만금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

현재 새만금 일대 야영지에는 세계 152개국에서 온 3만7000여명 스카우트 대원이 머무르고 있다.

정부가 뒤늦게 개입해 야영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하지만 야외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중단되거나 취소되고 부분이 취소되고 국내 관광 프로그램으로 대체됐다.

K팝 콘서트가 6일 오후 8시 열릴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 정부는 잼버리 퇴영식이 열리는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팝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새만금 잼버리는 대회는 종료될 때까지 한국 관광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잼버리 참가자들의 국내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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