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올해 2분기 2조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냈다. 2021년 2분기 이후 9분기 연속 적자다.
한전은 올해 2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9조6224억원, 영업손실 2조272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한전 영업적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8조4500억원으로 불어났다. 2021년 이후 누적 영업적자는 47조5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천연가스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기요금이 오르며 지난해 4분기 10조8000억원까지 치솟았던 영업적자 폭은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한전은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다음 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한전의 3분기 영업이익을 평균 1조8000억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흑자 전환하더라도 그동안 악화한 재무구조를 단기간에 개선할 수 없어 한전의 재무 상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누적 적자로 인해 한전채 발행 한도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한전의 회사채 발행 한도는 상반기 적자를 감안하면 95조원 수준인데 지난달 말 기준 한전채 발행잔액은 78조9000억원이다.
한전 관계자는 "적자 규모가 감소했지만 상반기 적자로 연말 대규모 적립금 감소와 자금 조달 제한이 예상된다"며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전기요금 현실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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