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에 크랙 발생하자 "유상 수리 받아라"

▲ 안성우 직방(zigbang) 대표가 리브랜딩 미디어데이에서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직방
▲ 안성우 직방(zigbang) 대표가 리브랜딩 미디어데이에서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직방

최근 '삼성SDS 도어락'에 스크래치가 생겨 번호판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20일 세이프타임즈 취재를 종합하면, 민원이 제기된 삼성SDS 도어락 제품 보증·설명서 어디에도 스크래치와 관련된 주의사항은 찾을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 김모씨(32)는 "삼성 도어락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스크래치가 너무 심해져 이제는 숫자판이 잘 안보이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와 관련해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제품 설명서 주의 사항에 직사광선에 장기 노출되면 터치패드에 크랙(스크래치)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자가 발생한 모델명 SHP-DP701 취급설명서에는 고객센터에서 말한 문구가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 삼성SDS 도어락 제품마다 설명서 주의사항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 세이프타임즈
▲ 삼성SDS 도어락 제품마다 설명서 주의사항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 세이프타임즈

현재 삼성SDS 도어락과 월패드는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zigbang·대표 안성우)이 인수한 상태다. 직방은 지난해 7월 27일 삼성SDS의 홈IoT 사업 관련 권한을 모두 넘겨받았다.

직방 관계자는 "직방과 삼성SDS 제품뿐만 아니라 타사 도어락 제품 또한 햇빛에 노출된 장소에 설치하면 크랙이 원래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삼성SDS와 직방이 이러한 민원이 발생하자 뒤늦게 제품 설명서 주의사항에 이 같은 문구를 넣은 것 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관련업계 종사자는 "도어락 제품 출고 때 보호 비닐이 있는데, 이 비닐을 잘 벗기지 않으면 도어락과 일체형이 되면서 이런 스크래치 형태의 하자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닐이 있는 상태와 없는 상태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삼성SDS 제품에 보호 비닐을 벗기지 않아 가루가 날리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삼성SDS 설명서에는 비닐 제품을 벗기고 사용하라는 문구 또한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나 피해를 본 소비자들만 억울한 상황이다.

김씨는 "분명 제품 하자가 맞는데 구매한 지 1년이 조금 넘어 유상수리만 가능하다"며 "사전 고지도 안하고 소비자에게 책임을 넘기는 태도가 어이없다"고 말했다.

현재 직방은 '직사광선에 장기 노출 시 터치패드에 크랙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설치하지 마십시오'라는 문구를 게시했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직방 관계자는 "제품 비닐제거 또한 크랙과는 관련이 없고, 이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으려면 햇빛이 없는 장소에만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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