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휴직 중인 아빠가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육아휴직 중인 아빠가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서울시가 눈치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쓸 수 있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일·생활 균형을 어렵게 하는 기업문화와 분위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저출생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보고 모·부성권 보호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문화 정착을 위해 '일·생활 균형 3종 세트'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 일·생활 균형 3종 세트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일환이자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이다.

불이익에 대한 우려로 육아휴직 등 사용이 어려운 현실을 반영해 일하는 엄마아빠들이 법적으로 보장된 모·부성권 보호제도를 적극 사용하도록 사업주가 나서서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서울시 일·생활 균형 3종 세트는 △배우자 출산휴가 의무 사용 △눈치보지 않는 육아휴직 사용 분위기 조성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서면권고다.

먼저 국내 최초로 배우자 출산휴가 의무사용제를 도입한다. 배우자가 출산하면 직원의 신청 없이도 사업주가 10일의 출산휴가를 부여하도록 의무화한다.

인사상 불이익에 대한 걱정없이 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한다. 사업주가 정기적으로 사용을 권고하고 인사상 불이익이 없는지 모니터링도 한다.

8세 이하나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엄마아빠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적극 사용하도록 정기적으로 권고해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권장한다.

공공부터 선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서울시는 1일부터, 시 산하 투자·출연기관은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한 후 민간기업으로 확산을 유도한다.

이밖에도 시는 각종 법령과 규정에 산발적으로 흩어져있고 신청 방법·절차 등에 대해 명확하지 않은 일·생활 균형 관련 제도들을 하나로 묶어 서울형 일·생활 균형 표준 규정을 하반기에 마련한다.

동참을 희망하는 민간기업에는 무료로 컨설팅도 지원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초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의 하나로 직장문화 개선이 꼽히는 가운데 맞벌이 부부의 고충 해결을 위해 일·생활 균형 세트를 선도적으로 시행하게 됐다"며 "시와 투자·출연기관부터 도입 후 민간기업으로 확산해 우리 사회에 일·생활 균형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