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환자 입원 일당과 외래 내원당 진료비 모두 의과보다 한의과가 더 높다는 사실이 입증되는 논문이 발표됐다. 한의과는 의과보다 외래 내원일수도 길어 의과의 '의료가성비'가 더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대한의사협회 자동차보험위원회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은 하오현 부산디지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의 '자동차보험 환자의 의료기관 종류별 이용실적 비교분석' 논문에 담겨있다.
논문은 2016~2020년까지의 자동차보험 진료비를 의료기관 종별로 비교했다.
입원 일당 진료비는 보건의료원, 의원, 요양병원, 병원, 한의원, 한방병원, 종합병원, 치과병원, 상급종합병원 순으로 낮았다. 동일한 종별로 비교했을 때 한방병원이 병원보다 1.25배, 한의원이 의원보다 1.7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내원당 진료비도 차이를 보였다. 한방병원이 병원보다 2.22배, 한의원이 의원보다 2.46배 비쌌다.
특히 입원 일당 진료비는 한의원에서 상급 종별인 병원보다 1.11배, 외래 내원당 진료비는 한방병원과 한의원이 종합병원보다 각각 1.2배, 1.07배 높았다.
의료기관 종별에 상관없이 한의과 진료비가 의과보다 비싸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입원과 내원일수도 의과와 한의과에 차이가 있었다. 2016~2020년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입원일수가 8일 가량인 한의과보다 14일 가량인 의과에서 6일 더 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래환자 1인당 평균 내원횟수는 9일 가량인 한의과가 3~6일 가량인 의과보다 최대 6일 더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진료비와 긴 외래 내원일수까지 고려하면 한의과가 의과에 비해 비용 대비 효과성에 격차를 보였다.
논문은 자동차보험 진료환자의 추이는 자동차의 대중화에 따라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료비가 의료기관 운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해 진료효율성 제고를 위한 운영방안을 제시하고 환자에게 필요한 진료가 타당한 방법으로 전달됐는지 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태연 의협 자보위원장은 "의과 대비 비용효과성이 낮은 자동차보험 한의과 진료 쏠림현상은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국민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자동차보험 진료왜곡 현상 개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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