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복지부·중앙의료원 협의
의료자원의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심각한 의료인력 문제 부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역 간 의료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퇴직한 의사를 지역 공공의료기관에 연계해주는 사업이 추진된다.
대한의사협회·보건복지부·국립중앙의료원은 대한의사협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시니어의사-지역공공의료기관 매칭사업 관계기관 협의체 회의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칭사업은 필수의료와 공공병원의 의료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은퇴한 시니어 의사가 지역 공공병원에 근무하도록 하는 의료상생모델(국립중앙의료원·대한의사협회·공공병원)이다.
의료기관 56곳(지방의료원 35곳·적십자병원 6곳·보훈병원 6곳·근로복지공단 소속 병원 9곳)이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다음달부터 의료인력 채용 수요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근로를 희망하는 의사에게는 근로조건 조율 등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컨설팅과 재진입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경륜과 실력을 갖춘 시니어 의사들이 지역 곳곳에 재배치돼 필수의료와 공공의료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의료인력 양성에 10년 이상 장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시니어 의사를 활용한 지역공공의료기관 매칭은 단기적으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은퇴·퇴직한 의사의 풍부한 경험이 신속히 현장에서 활용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사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통해 필수의료와 공공의료 의료인력 지원과 지역 진료체계 안정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